Level 8 - "동굴 시스템"

Level 8 - "동굴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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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ry be to the Man in White.

A BIG thank you to…

kennithkennith, SariastuffSariastuff,
Tsunami_ToshiharuTsunami_Toshiharu, and AveryAvery
for their AMAZING art and illustrations!

MC_Crafter_24_7MC_Crafter_24_7, Natedagreat563Natedagreat563, r a t i fr a t i f,
Greggita MahayfaioGreggita Mahayfaio, Sky3Sky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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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many more folk than we can even count or remember
for their invaluable critique and feedback!

Finally, thank YOU for reading! Hope you enjoyed this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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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당신은 강에서 튀어나와 얼음장 같은 추위에 흠뻑 젖어 몸을 떨고 있습니다. 바위 위로 올라가자 무릎이 비틀거리며 쓰러져 매마른 땅에 몸을 뒹굽니다. 잠시 앉아서 숨을 고르고, 무릎을 가슴에 끌어올린 채로 주변을 살펴봅니다.

어둡고 이질적인 지하 공간이 당신 앞에 느러져 있습니다. 바닥과 천장엔 들쑥날쑥 뾰족한 가시가 정신없이 튀어나와 주변을 둘러싸는 모습을 보자니 마치 지하 던전의 철창 감옥을 보는 기분이 듭니다. 모든 방향에 바위로 뒤덮인 터널이 뻗어져 있는 광경은 그 깊은 곳 속에 알 수 없는 공포와 미로가 도사리고 있다는 생각에 정신이 날아갈 듯 싶습니다. 보이지 않는 생명체들의 재잘거리고 딱딱거리는 소리가 동굴을 가득 채워 당신의 귓속 까지 울리며, 희미하긴 하지만 아주 멀리서 사람의 비명소리 까지 메아리 칩니다.

당신은 꼼짝없이 대지의 심장 속에 갇혀버렸습니다.

마음은 다시 절망의 무게에 짓눌립니다.

다시금 두발을 딛고 일어서자 왼편에서 거미줄에 가려진 표지판이 보입니다. 침침한 어둠 속에서 발광하는 이상한 물질로 쓰여진 간신히 읽을 수 있는 표지판. 정갈한 글씨체와 익숙한 독수리 문양은 띈 표지판에 쓰여져 있기를:

귀하는 지금 9번 도로에 있습니다

« M.E.G. OUTPOST (8.7 MILES|14 KM) »

도움의 손길이 닿고 있습니다! 평정심을 잃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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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G. — 인류의 더 나은 앞날을 위하여



그러므로, 여정은 계속됩니다.

지친 발을 이끌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 — //// — —

LEVEL
8

SURVIVAL DIFFICULTY
CLASS 4

Exit: 4/5
Very Difficult to Exit

Environment: 4/5
Extreme Environmental Risk

Entities: 4/5
Extreme Hostile Pres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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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서 빠져나오자 이번엔 어두운 동굴이 맞이한다.

설명

백룸의 8번째 레벨은 최초로 발견된 12개의 레벨 중 마지막으로 발견된 레벨로, 사방이 꽉 막힌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하 동굴이 빽빽하게 연결되어 있는 구조로, 목을 조여오는 감옥처럼 서로 얽혀져 있습니다. 매우 춥고, 어두우며 항상 어디서든 포식자가 튀어 나올 수 있다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피치 못할 상황이 아닌 이상, 방랑자는 이 레벨을 필히 피할 것을 권고 받습니다.


구조와 공간 배치 형태

현실의 기준으로 봤을 때, 대부분 레벨에서 발견되는 건축물들은 대게 이미 존재하는 인공 구조물과 유사한 모습을 띄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대조적으로, 레벨 8은 제멋대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Level 34의 하수도, Level 181의 광산, Level 499의 지하 카타콤 같은 다른 지하 영역과 다르게, 레벨 8은 인간의 손길이나 공학 기술의 흔적이 전혀 없이, 자연적으로 빚어진 카르스트 동굴(석회암 동굴) 구조를 띄고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이 완전 날것의 공간을 점령하겠다는 인류의 시도는 덧없이 흘러가며, 자연의 힘에 속수무책인 상황 입니다. 바위투성인 통로는 거칠고, 생명을 위협할 만큼 무시무시 합니다.


구조적 관점에서 레벨 8은, 사실상 무한합니다. 대부분의 개척지와 입구 및 출구는 길이 약 60 마일(95~ km) 넓이 약 2.5마일(4.0 km) 원통형 구역 반경 내에 밀집해 있습니다. 지금까지도 새로운 통로가 계속해서 발견되고 있으며, 레벨 대부분 구역은 아직 탐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레벨의 진정한 깊이는 아직도 알 수 없는 영역입니다.


— — //// — —

당신은 수시간 동안이나 걸어 — 아니, 기어 다녔습니다 —.

꽉 막힌 터널 속의 통로는 매우 좁았고, 지나가기 위해서는 사족보행을 하는 양 두 팔과 무릎을 사용해야 했습니다. 바위가 벌벌 떠는 몸을 누리며 지친 어깨를 짓누르고 폐에서 산소를 쥐어 짰습니다.

매우 좁은 틈을 기어들어 가는데 무언가 오른 쪽 정강이와 발목을 감싸는 기분을 느껴집니다. 그게 무엇인진 몰라도 굉장히 많은 다리를 가진건 분명합니다.

당신은 기겁하며 빠르게 기어갑니다.

터널을 기어 올라갈 수록 주변이 소용돌이 치는 듯 느껴집니다. 분명 몇 분 전 까지만 해도 수평으로 이동하고 있었는데, 뒤틀린 부분이나 꺾인 구역이 없음에도 당신의 몸을 짓누르는 중력은 훨씬 무겁게 느껴집니다. 식은땀 얼굴에서 흘러 무거운 가슴을 흠뻑 적십니다. 속이 울렁거립니다.
그럼에도 계속 나아가다 보니 터널의 끝이 보입니다. 당신의 움직임도 급격해 집니다. 부주의하고. 필사적으로. 그러면서 주변 바위가 당신의 살을 긁고 뜯으며 상처를 남깁니다. 하지만 마침내, 마지막 힘을 끌어올려 손을 뻗고, 구멍을 빠져나와서, 거대한 원형 공간을 맞닥뜨립니다. 당신은 압박감에 지친 몸을 바닥에 뉘어 정신을 가다듬습니다.

.
..

이 장소는 이상하리만치.. 친숙하게 다가옵니다. 분명 저 사람 얼굴 닮은 바위 전에 봤던 거 같은데. 천장에 이정표가 보입니다. 언젠가 비슷한 걸 한번 봤던 거 같은데. 눈을 부릅뜨고 이정표의 빛나는 글자를 읽어봅니다.

"9번 도로: 이정표 #74번지"

순간 표정이 구겨집니다. 한 시간 전에 #78번지를 지나지 않았었나? 73번 이었나?

나 지금 어디 있는건데?

여기 와본 적 있지 않나요?

— — //// — —



비표준 물리학 작용

레벨 8은 탐험하는데 있어 어떤 면에서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이 레벨의 자연을 구성하는 섭리는 모든 면에서 납득하기 힘든 상태입니다.

먼저 발견된 많은 레벨들과 같이, 이 레벨도 비유클리드 기하학의 부분적인 공간 왜곡을 받는 특성을 지녔습니다. 쉽게 말해, 공간 자체가 동굴 내에서 비선형적인 공간 작용을 보인다는 것 입니다. 보기엔 일직선인 통로가 뫼비우스의 띠 처럼 스스로 되돌아가는 길이 될 수도 있습니다. 같은 길을 두 번 이상 따르는 것은 이전 경로와 방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되돌아가는 것 또한 원래 있던 장소로 돌아가는 수단이 되지 못합니다.

이런 작용의 혼란스러운 점은 불규칙한 중력으로 인해 더욱 심화 됩니다. 중력은 공간에서 공간을 이동할 때 마다 강도가 변동하고 방향 또한 바꾸며, 심지어는 한 공간에서 갑작스런 변동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이러한 중력 변화는 혼돈을 일으키고, 예측이 불가하며, 상당히 골치 아픈 작용 입니다.

최악의 경우에는, 레벨 8을 성공적으로 이동하기 위해 군사적 정밀함이 요구 됩니다. 잘못된 한 걸음이 곧 감각적 상실을 일으킬 수 있고, 이정표를 무시하는 것은 목숨을 앗아가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잘못된 방향 전환은 완전한 방향 감각 상실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항상 신경을 곤두세우는 것이 중요하며, 한번의 실수가 곧 치명적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숙련된 전문 지도제작 전문가들도 레벨의 터널 구조를 지도화 하려다 길을 잃고, 거미줄을 파헤치며 나아가다 미쳐버린 사례가 존재합니다. 그들의 시신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더 나아가, 레벨 8은 엔트로피적 현상으로도 악명이 높습니다. 비록 시간의 흐름 자체는 변동이 없지만, 시간의 작용은 굉장히 과속 되었습니다. 음식은 급속도로 썩어버리며, 배터리는 삽시간에 매마르고, 장기 거주자들을 보면 노화도 상당히 가속된 듯 보입니다. 메아리치는 정도도 더욱 크며 발광 기구는 예상보다 더 침침한 빛만 내뿜습니다1. 엔트로피적 현상은 관찰되고 있지 않은 구역에서 더 강하게 작용합니다. 결과적으로, 표지판과 이동경로 이정표도 급속도로 빠르게 부식하기에, 지속적인 관리와 재배치를 요구 합니다.


M.E.G. 생존 가이드?동굴에 갇혀버리셨나요? 걱정마세요 — 이 가이드가 도움이 될 겁니다! 진정하고 이 조항을 따라 주세요, 그러면 금방 탈출할 수 있답니다! (100% 보장은 못함.)

팁 #1: 9번 도로를 따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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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마스코트 케니스가 인사를 하네요!

저희의 믿음직한 MEG 소속 경로 개척 팀은 귀하가 길을 찾는데에 용이한 9번 도로를 개척하였습니다. 9번 도로는 레벨 6에서 이어지는 입구인 웅덩이에서 시작해 레벨 9로 나가는 출구까지 길이 이어져 있습니다, 그러니 어느정도 길을 파악하셨다면, 이것이야 말로 최고의 선택지 입니다!

저희도 이 장소가 납득하기 어렵다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9번 도로는 저희가 "안정성의 섬"이라고 부르는 곳을 통해 이어집니다 — 공간과 중력이 다른 곳에 비해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는 장소이지요. 이러한 점 덕분에 9번 도로는 레벨을 횡단하는 모든 방랑자에게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경로가 되었답니다! 만약 경치를 좀 즐기고 싶다 하더라도, 9번 도로는 이어지는 길에 몇몇 멋진 랜드마크를 지나 간답니다!

9번 도로는 저희 작전 기지를 지나기도 하며, B.N.T.G.와 하머스 공동체 소속 친구들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기지에 들려서 샤워를 할 수도 있고, 옷을 갈아입거나, 맛있는 밥과 휴식을 제공 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만약 거래할 만한 물품을 가지고 계신다면, 가이드도 대여해 드린답니다!

9번 도로는 50미터(미국인 친구들을 위해 적자면 55야드 가량 됨) 마다 이정표가 있고 그대로 길을 따라 가시면 됩니다! 이정표에는 우리의 친근한 MEG 독수리 로고가 인쇄되오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 처하게 되든, 무슨 일이 있어도 이정표를 따르세요 — 이렇게 강조할 정도로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는다면, 당신이 어디로 가게 될 지는 아무로 모른답니다!


안전 우선!




— — //// — —

너무 추워.

처음엔 천장에서 수분이 방울방울 떨어지더니, 벽을 타 흘러내려서, 바닥에 모여 흐르고 웅덩이를 만듭니다. 처음에는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그 덕에 갈증을 날려버릴 수 있었습니다.

물이 발목을 잠그자 반가운 마음은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이제는 목까지 차올라 버렸습니다.

급류를 헤치며 나아가다 보니, 반대쪽 끝부분에 몇 피트 가량 솟아있는 넉넉한 공간이 눈에 들어옵니다. 서둘러 그 쪽으로 다가갑니다.

물이 턱까지 차올랐습니다. 당신은 잠시 멈춰서 주변에 가까이에 마른 땅이 있는지 훑어봅니다.

.
..

없잖아… 필사적으로 앞으로 나아가며, 당신은 휘몰아치는 물 아래 괴생명체가 숨어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떨쳐내려 애씁니다.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 때 마다 땅 속 숨겨진 균열 아래, 거대한 협곡으로 떨어질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떨쳐내려 애씁니다.

물이 아랫입술에 닿을 정도로 차올랐습니다.

닿고자 하는 땅은 아직도 몇 걸음 남아 닿을 수 없습니다. 파도 위에 몸을 맡기고자 머리를 뒤로 젖히고, 균형을 잃자 팔을 이리저리 휘저어 봅니다.

물은 이미 윗잎술 까지 올라왔고 점점 더 차오릅니다.

이젠 피할 수 없어. 수영이라도 해야
파도가 위로 몰려오자 발을 딛은 땅을 강하게 차서 얼굴을 물 위로 띄우고, 최후의 숨 한 모금을 마십니다.

다음 순간, 얼음장 같은 추위가 머리를 깊이 집어 삼킵니다.

— — //// — —



환경

레벨 8의 환경은 전체적으로 상당히 혹독합니다.

산소는 자주 고갈 되는데, 애초의 레벨의 공기는 대게 더러운데다 흐르지도 않아서 위험한 수준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가졌습니다. 어떤 구역에서는 황화수소, 염소, 암모니아 같은 유해성 가스나 릭사 가스같은 화학 물질이 함유되어 있기도 합니다.2 익사로 인한 사망 사고 보다는 적지만, 질식으로 인한 사망이 아주 흔하게 보고됩니다.

동굴 어디에서든 아모든 물이 무분방하게 흐르며, 보이지 않는 조수의 영향으로 밀물과 썰물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동굴이 부분적 또는 완전히 물에 잠겨 있기 때문에, 숙련된 잠수부가 아니라면 접근이 불가능 합니다. 수위 변동으로 인해 몇몇 기지는 갑작스럽게 침수되기도 합니다. 매마른 지역은 단 몇 초 만에 물에 잠길 수도 있습니다.

설령 익사를 피해 탈출했다 하더라도 저체온증으로 사망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지역은 50-60°F (10-15°C) 정도의 혹독한 기온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일부 체계는, 화학적 및 생태학적 구성의 특이성으로 인해, 땀 흘릴 정도의 온도를 넘어 110°F (43°C) 이상의 기온을 가진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M.E.G. 생존 가이드

팁 #2: 꾸준히 물 마시기, 체온 유지, 그리고 맨정신 유지!

레벨 8은 아몬드 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물에 잠긴 구역을 쉽게 찾을 수 있고, 대게 안전하게 믿고 마실 수 있답니다! 맛이 약간 쌉쌀할 수도 있긴 하지만, 그건 그냥 바위에서 흘러내린 무해한 미네랄이 첨가된 까닭 입니다. 생각해보면 정말 좋은 친구인 거죠!

수분을 보충하는데 있어 적합하지만, 주의해야 할 것이 물 속에서 목욕을 하겠다는 건 죽고 싶다는 말 입니다. 몸을 담그면 처음엔 상쾌한게 좋겠지만, 동굴이 얼마나 추운지를 생각해보면, 당신은 곧 아주아주 아플 겁니다! 대신에 몸을 담그는 건 피하고, 가능하다면 여분의 옷을 더 입어 따듯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머스 기지에 있는 저희 친구들을 방문하시면 적절한 동굴 탐험 슈트를 제공해 드립니다. 슈트는 따듯한 양모로 채워져 있고, 외부는 방수성 섬유로 만들어졌습니다 (편리한 주머니가 많다는 건 말할 필요도 없죠!). 이런 특징 덕분에, 웅덩이나 물이 가득 찬 공간을 헤쳐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얼어 죽지 않고 따듯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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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 케니스가 젖어 버렸네요.

중요한 팁 한 가지: 무슨 일이 있든, 제정신을 유지하세요! 만약 흠뻣 젓고 추위에 떨고 있는 상황이라면, 저체온증으로(추위로 인해 사망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인한 사망자들은 탈진에 굴복한 탓에 명을 다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명심해 주세요. 추위에 떠는 상황에서 눈을 감으면, 두번다신 뜰 수 없게 됩니다. 물론 결코 쉽진 않겠지만, 정신을 붙잡고 계속 나아가다 보면 안전하게 이겨낼 수 있습니다. 구원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 만큼 멀리 있지 않습니다!

만약 춥지도 않고 젖지도 않았다면 어떡할까요? 음, 그건 당신이 안전한 장소에 있다는 걸 확실할 수 있지 않은 이상, 잠을 자는건 여전히 현명치 못한 선택지 입니다. 만약 친구와 같이 계신다면, 수면이 반드시 필요할 땐 서로 번갈아 가며 주무시면 됩니다. 몸이 점점 졸려오는 것은 산소가 아주 적다는 신호임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졸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요. 이런 점 말고도, 낮잠 자는 사이 무슨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겠습니까? 거미가 입에 들어갈 지도 모르죠! 우웨엑!


두 눈 부릅 뜨고 다니기!

— — //// — —

기적이라도 일어난 건지, 당신은 돌출된 공간에 닿았습니다.

당신은 두 손으로 거칠고 바위 투성이인 벽을 잡아 턱 위로 몸을 끌어올립니다. 흠뻑 젖은 채로 기침하고 헐떡입니다, 레벨에 들어온 후 두번이나 물에서 튀어 오른 겁니다.

당신은 뒤돌아 누워 덜덜 떱니다. 몸이 천천히 마르면서, 수분과 생명의 마지막 힘은 피부를 벗어나 얼음장 같은 공기에 흘러갑니다. 초점이 떨리며 천장이 점점 흐릿해 집니다. 어쩌면… 어쩌면 좀 쉬어야 할지도. 어쩌면 회복할 겸 잠을 좀 자야 할거 같은데. 눈꺼풀이 닫히기 시작하며, 고개는 왼쪽으로 뚝 떨어집니다.

벽에 기대에 앉은 사람의 실루엣이 당신을 쳐다보고 있습니다.

엄청나게 놀라서 두 발로 일어선 후, 새로운 인연을 놀란 마음으로 바라봅니다.

아 시체네.

시체의 발 밑에 가방이 놓여져 있습니다. 가방을 뒤적거리다 충전된 히터와 손전등을 얻었습니다. 어떻게든, 당신은 떨리는 손으로 히터를 틉니다. 잠시 앉아서 몸을 따듯하게 하면서 죽은 구원자의 시체를 지켜 봅니다.

사인은 분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시체가 누운 공간을 살펴보다 시체의 두개골에 바닥에 부딪친 듯 움푹 들어간 부분을 발견 합니다.

그러나 이 자가 어떻게 이렇게 단정한 자세로 죽었는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아마도 그는 최후의 순간에 힘을 끌어내 스스로 앉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죽는 순간 까지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서. 아마도 그가 죽은 후, 그의 곁에 남은 누군가가 시체를 편히 뉘어준 것일 지도 모르고요..

당신은 망설이며 손가락으로 시체의 손목과 목을 눌러봅니다. 의심할 여지 없이 - 그는 죽었습니다. 맥박도 없고 차갑기만 하지만, 시체엔 거미나 나방 같은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부패된 흔적도 하나 없습니다. 죽은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았나 보구나, 하나도 썩지 않았으니.

이번엔 오랜지색 슈트로 눈을 돌립니다.

다시 망설이지만, 엄지와 검지로 슈트의 지퍼를 움켜 쥡니다. 생명의 흔적 하나 없는 시체의 초점 없는 눈을 바라봅니다. 눈이 마추쳐도 감정하나 담기지 못하는 두 눈을.

.
..

이 시체 살아있다면 무슨 생각을 했을까. 이 시체의 친구들은 돌아와 죽은 친구의 모습을 보며 어떤 생각을 할까. 만약 내가 - 이 시체에게 내 옷을 입혀 준다면… 내가 할 짓이 조금은 용서가 될까?

미안한 마음에 눈을 감고 부끄러움에 눈을 감습니다. 떨리는 손으로 재빨리 지퍼를 내립니다.
시체의 옷을 벗긴 후, 옷을 챙기고 당신은 떠납니다.

— — //// — —



지형과 동굴학적 구조

레벨의 동굴 지형은 인간이 탐험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환경을 만듭니다. 9번 도로를 포함해서, 그런 종류의 통로도 좁고 괴상한 모양으로 깎여 좁은 경우가 많습니다. 넒은 공간의 바닥은 헐거운 돌이 흩어져 있어서 걸려 넘어지기 쉽습니다. 수직으로 뻗은 통로는 이동 하려면 높은 수준의 신체적 노력과 운동 능력이 요구 됩니다. 이동하는 길에는 시체가 쌓여있고, 산산조각난 뼈와 분쇄된 두개골이 굴러다녀 지나가기 어렵습니다.

레벨 8 보고서: 복스러운 복잡함!


위험하긴 해도, 이 동굴은 주목할 만한 암석 지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곳의 미스터리한 물리학 작용은 아름답고도 위험한 저세상 지형을 만들어 냅니다. 그 사이엔 저희 같이 대담하고 잘 갖춰진 커뮤니티가 있기에! — 오랫동안 조심스레 많은 연구를 해왔습니다.

레지널드 하머스 3세 경III, 하머스 동굴학계의 창시자


전형적인 동굴 종류와 암석 지형은 아래에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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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화대관 구조를 찍은 사진. "눈 모양" 이라는 점을 눈 여겨 볼 만함.

포화대관(飽和帶管)

일반적인 현실의 포화대관은, 지하수로 포화된 환경에서 물이 암석을 용해하며 형성 됩니다 — 특히 서로 다른 두 광물층 사이의 수평 경계면에서 주로 발달합니다("층리면"이라고 부름). 끊임없이 유체가 흐르며 형성되기에, 포화대관은 "눈 모양" 구조로 잘 알려져 있으며, 아치형 천장을 가졌고, 대관의 천장은 위로 바닥은 아래로 아치를 그리며 층리면을 중심으로 대칭을 이룹니다.

하지만 독특한 물리적 특성과 불균형한 중력으로 인해, 레벨 8의 많은 포화대관은 기괴하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층리면은 균일하지 않은데다 수평적이지도 않습니다. 포화대관은 이상한 경사를 형성하고 말도 안되는 방향으로 꺾여 있거나 뒤틀려 있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생태학

레벨 8의 일부 구역은 아무런 엔티티 없이 텅 비어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구역은, 많은 생명의 거주지가 되었습니다.

레벨 8 보고서: 엔티티 생태계가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백룸 속 엔티티를 보고 감정 없는 괴물이라 말하곤 합니다. 엔티티는 그냥 "자연 스폰" 되고 "그냥 사라진"다 라는 거죠. 먹고 자지도 않고 그냥 사람만 사냥하는 그런 것으로요.

하지만 레벨 8에서는, 상황이 좀… 다르답니다. 최근 하머스 학회와 함께한 탐사에서 우리는 생명이 가득 한 자연 생태계를 찾아냈습니다. 가장 충격적인 것인, 이 생태계가 나름의 질서 체계를 가진 채로 이루어 졌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생태계 속에는 상호를 위한 먹이사슬과 에너지 순환이 아주 잘 유지되고 있다는 겁니다!

이런 사례는 제가 최근에 제시한 엔티티 관능에 관한 이론과 잘 맞아 떨어집니다. 인류가 그들을 이해하는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겁니다. 우리는 항상 우리가 모르는 것을 곧잘 두려워 하곤 했으니까요. 하지만 우리가 모른다고 해서 그것을 두고 이해할 수 없다고 할 순 없는 겁니다. 레벨 8에 질서 체계를 가진 생태계가 존재한다는 것은 엔티티가 언제나 "감정 없고", "상식 없이 행동하고", "터무니 없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증명해 줍니다.

단지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이론을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적어도… 아직은 알지 못하는 이론을.

전 수석 MEG 현장 연구원** 에덴 G██████████




레벨 전반에는 광범위하고 다양한 생태계가 존재합니다. 혼란스럽고 무질서적인 환경에서 불구하고, 이런 생태계는 조화를 이루고 체계적이며 복잡합니다. 문서화 작업이 이루어 진 독특한 생태계가 아래에 서술 되어 있습니다.


Waitomo_Cave.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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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입구에 선 당신은 경외로움에 감격합니다.

당신의 앞에는, 헤아릴 수 없는 빛들이 더없이 아름답게 빛나고, 마치 보석 같은 별들이 은하수를 이루듯 동굴의 어둠을 빛으로 가득 채웁니다. 흔들흔들 빙빙 장난치듯 머리 위를 도는, 그들의 소리 없는 연회를 보고 있노라면 별자리가 그리는 그림을 보는 것과 같습니다.

발 아래엔 시원하고 깨끗한 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당신은 강둑에 무릎 꿇어 시원한 물을 한 컵 떠서 입술에 가져다 댑니다. 이 얼마나 상쾌한가, 그 역겨운 아몬드 맛 하나 없이 얼마나. 그 시원한 기운이 당신의 속에서 흐르며 몸의 피로를 단숨에 날려 버립니다. 갈증을 해소한 후 당신은, 고개를 뒤로 젖혀 땅바닥에 털썩 주저앉은 후 휴식을 취합니다.

축복같은 고요함 속에서 잠시 앉아, 지금까지 헤쳐온 여정을 곰곰이 곱씹어봅니다.

어쩌면 이 동굴은 내 생각 만큼 악의적이진 않은 모양이구나.

.
..

고요한 장관 속에서 명상을 하던 중, 한 빛이 내려와 당신의 고독을 깨뜨립니다. 어둠 속에서 광활히 빛나는 한 빛이, 물결처럼 흘러나와 꿈결같은 청록빛으로 당신을 감쌉니다. 빛은 매혹적인 춤을 멈추고, 팔 한거리 눈 높이에서 가만히 멈춥니다.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당신은 손을 뻗습니다.

이 빛의 가이드는 침착하고 호기심 어리게 기다립니다.

당신은 숨을 들이 쉽니다. 당신은 천천히 섬세하게 손을 내밀며, 빛을 놀래키지 않으려 집중합니다. 당신의 손가락에서 1인치도 떨어지지 않은 거리에 떠있는 그것, 이제 머리카락 하나 거리만 남은 다른 세상 속에서 빛나는 그것.

그러자 그 빛은 날아올라, 정교하고 운율감 있는 움직임으로 허공을 날아다니다, 새로운 동굴로 향해는 입구에서 당신에게 손짓 합니다.

그곳에 빛이 앉습니다 — 간절하게 기다리는 듯.

당신의 앞 길을 밝혀 줄려는 듯.

따라가시겠습니까?

אָמְנָה חָלִילָ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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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월적 통로

이곳은 스물 세번을 이어 붙인 듯 한 길이의 체계로, 벽의 균열에서 흐르는 아몬드 물을 먹는 곰팡이와 빛나는 박테리아가 이루는 좁은 복도 입니다. 또한 이곳에는 토착 빛의 가이드가 군집을 이루고 있어, 방랑자가 구불구불한 통로에서 길을 찾도록 도와줍니다.

넓은 통로는 아몬드 물이 함유되지 않은 강이 흐르며, 그 속에는 눈이 없는 물고기와 새우, 도롱뇽이 서식하고 있고, 다른 동굴에서 흘러온 유기체를 먹으며 살아갑니다. 크세논 대리석이 이 강의 바닥에서 발견될 수 있으며, 그곳에 빛의 가이드가 둥지를 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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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들어 막습니다.

당신이 어둠 속에 웅크린 채, 바위 사이로 기어들어가 숨자, 미지의 포식자는 당신의 주변을 기웃 거립니다. 킁킁 냄새를 맡고 여기저기 쳐보다가 반대편 공간의 느슨한 바위 틈으로 다가가 미친듯이 파헤칩니다.

아무것도 못찾은 모양입니다.

괴물은 분노에 고함치고 돌을 집어 땅바닥에 내려 칩니다. 돌은 산산조각이 났고, 그 충격의 진동은 당신의 몸마저 떨리게 만들었습니다. 괴생명체는 계속 주변을 돌아다니고, 돌아다니고, 돌아다니기를 반복합니다. 그것의 좌절에 찬 비명이 당신의 귀를 터뜨립니다.

당신이 숨어있는 그곳에서 마저도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당신의 가슴에 거미가 기어올라 오는게 느껴지고, 팔을 타고 등에도 달라붙어 있고, 예고 없이 자신의 집에 침입한 당신을 재밌다는 듯 둘러 쌉니다. 한 거미가 당신의 목에 기어올라 얼굴을 지나 귀에 앉습니다. 당신은 손으로 입을 틀어막아 처절하게 비명을 내지르고 싶은 충동을 억누릅니다.

갑자기, 괴생명체가 당신이 숨어있는 바위 바로 앞에 멈췄습니다. 당신은 고개를 숙이고 눈을 꼭 감습니다.

최대한 많은 공기를 들이마쉬고, 괴생명체가 바위를 들어올리는 소리를 듣자 숨을 참습니다. 그것의 숨결과 콧웃음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그것의 끔찍한 몸통이 당신이 숨어있는 구멍으로 기어들어 갑니다. 당신 바로 앞으로 몸을 내밀고, 코앞 거리에서 킁킁 거립니다.

그것의 숨결이 얼굴에 닿았습니다.

.
..

뭔일이 일어난거지.

멀리서 우르르 거리는 소리가 당신의 발밑 까지 퍼집니다.

괴생명체도 그 소리를 느낀 것 같고, 갑자기 그것은 틈새로 빠져나갑니다. 당신의 눈은 아직 감겨져 있지만, 그것이 으르렁 거리며 털을 곤두세우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러고는, 화산 폭발과 같은 충격이, 무언가가 당신 위에서 터졌습니다. 지진이 일어난 듯 흔들리다, 괴생명체의 죽어가는 비명 소리가 들리고, 뼈가 부서지는 듯한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이 모든게.. 한순간에 일어났습니다. 당신은 한 시간 정도 더 숨어있다가 조심히 틈새를 빠져나옵니다.

텅 비어 있습니다. 멀리에 박살난 팔이 바닥에 나 뒹굴고 있습니다. 당신은 조심히 다리를 후들후들 떨며 그것에 다가갑니다. 박살난 팔은 아무런 움직임 없이 바닥에 쓰러져 있습니다. 벌써 거미가 팔을 감쌌고, 신선한 고기를 뜯어먹고 있습니다.
당신은 돌출된 뼈를 보고 경악합니다. 완전히 두동강 나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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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설명한 생태계 외에도, 동굴 전역에 걸처 몇몇 엔티티가 상주하고 있습니다. 가장 흔한 엔티티는 아래에서 서술합니다.

랭글러

랭글러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이 문서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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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컷 랭글러의 일러스트.

랭글러는 거대한 뱀 형태의 포식자로, 성인 개체의 경우 1 마일(1.6km)에 달하는 길이를 선보이고, 가끔은 저 수치 마저 초과합니다. 비록 랭글러의 몸통은 기다랗고 매끄러운 회색 피부는 것보기엔 뱀과 같지만, 인간과 같은 머리를 가지고 있고 특징적인 빛나는 안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수컷 랭글러의 얼굴은 뒤틀린 사람의 얼굴의 모습인데, 입은 불쾌하게 웃는 모양으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암컷 랭글러는 절지동물 쪽에 더 비슷하며, 턱에 집게발이 돌출되어 있습니다.

휴식 상태일 때는, 랭글러는 동굴에 대놓고 드러눕습니다. 하지만 사냥 상태일 때는, 레벨 8의 암석층에 파고 들어가 드릴 처럼 몸을 뒤틀고 회전 시키며 땅을 돌파하는 엄청난 힘을 생성합니다.어린 개체는 바위를 일일이 직접 뚫고 지나가지만, 성숙한 성인 개체의 경우는 노-클립을 통해 공간을 자유로이 오고가고 오직 사냥감이 눈 앞에 있을 때만 물리적으로 돌파합니다.

랭글러의 사냥 행동은 동굴의 불안정성에 기여합니다. 평균보다 큰 랭글러는 땅을 파다 동굴에 그만한 피해를 줄 수 있고, 이로인해 생태계의 구조가 상당히 변할 수도 있습니다. 레벨 8 대참사를 일으킨 한 개체는 레벨 전체 구조를 극적으로 뒤바꿀 만한 막강한 힘을 지녔었고, 총 500명의 사상자를 만들어 냈었습니다. 그 랭글러의 몸통은 평균 성인 개체의 것보다 월등히 거대했고, 시체를 태우는데만 수백 톤의 휘발류를 사용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 몸통의 전체 크기는 70 마일(112km)에 다다랐을 것으로 추측되었습니다.

이보다 더 큰 개체가 휴면 상태로 존재할 것이라 추측되고 있습니다.

거미류

거미류에 대한 더 자세한 설명은 이 문서를 참조해 주세요.

동굴 전역에 불균형적으로 퍼진 생명체 대부분이 거미류 절지동물과에 속합니다. 레벨 8의 거미류에는 전갈, 딱정벌레, 진드기, 그리고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거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부 거미는 건강한 생테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단일 종의 큰 무리를 형성 합니다. 일부 생태계는 완전히 거미 군집에 점령 되어 있습니다. 이런 지형은 반드시 피할 것은 권고합니다. 군집을 이룬 개체는 공격적으로 영역의식이 강하고, 본인들의 체계를 방해하는 불운한 희생자에게 달려들기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M.E.G. 생존 가이드

Tip #7: 으스스한 괴생명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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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놈들이 다 어디서 기어 나오는 건지 원

모두가 알다시피 레벨 8은 거미가 좀 문제죠. 에프킬라를 많이 쟁겨 가도 결국 거미는 당신의 머리카락, 가방, 그리고 끔찍하게도 당신의 식량에 까지 달라붙을 겁니다. 단백질 보충엔 최고죠!

한두마리나 열마리 정도는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몇몇 동굴에는 수 천마리의 거미가 둥지를 틀고 기어다닌 답니다. 9번 도로는 저런 최악의 장소는 피해 가지만, 경우에 따라 새로운 둥지가 도로에 생길 수도 있습니다. 절대 군집을 건드리지 마세요 — 거미들은 말벌처럼 영역의식이 강한데다 치명적인 독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사고로 거미집을 건드리게 되었다면, 주변 물 웅덩이로 뛰어 드는게 가장 좋은 선택지 입니다(아마도요). 거미는 수영을 못하니까요! 뭐… 대부분은 못하죠, 음 어쨌든.

근처에서 빛나는 이상한 모양의 문양이 새겨진 둥지 동굴을 발견하실 수도 있는데, 상형문자나 오컬트 요소 같이 생겼습니다. 이런 문양을 마주치셨다면, 뭘 하고 계시든 바로 멈춰서 발견하신 걸 그리거나 사진을 찍으신 후, 잽싸개 해당 장소를 벗어나셔야 합니다. 그런 다음, 가장 가까운 베이스 켐프에 방문해서 즉시 MEG 직원에게 해당 내용을 알려주세요.


절대 이런 문양이 새겨진 동굴에 들어가지 마십시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거미는 레벨 8 토착종이 아니라고 합니다. 이들의 초자연적인 능력4아케인 글리프 매직의 영향으로 생겨난 것으로 보이고, 이에 대해선 Veiled 교회의 책임이 큽니다.

레벨 8 보고서: 도입종인가?


최근 저희가 실시한 설문조사가 하머스 친구들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설문 결과는 "거미류 감염"은 옛 Veiled 영역 위주로 집중되어 있었고, 최근 해당 영역의 감염 빈도수가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이것은 레벨 8의 거미류가 유입종이라는 의심을 증폭 시켰으며, 이는 Veiled의 의해 유입된 듯 보입니다.

거미는 우리가 아는 이 동굴의 복잡한 생태계와 어울리지 않습니다. 거미는 완전히 이 동굴에 어울리지 않는 생명체 입니다, 이 거미들이 방대한 군집을 이룰 만한 식량이 이 동굴에 있을 리가 없습니다. 저는 둥지를 빠져나온 몇몇 거미를 표본 삼아 연구를 해봤고, 제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이 생명체는 근본적으로 무언가가 잘못 되었다는 것 입니다.

비록 우리가 Veiled를 몰아냈지만, 그들이 머문 기간이 긴 탓에 그들의 영향은 아직도 레벨의 생태계에 고스란히 남겨져 있습니다. 수백년 동안이나 이 거미들을 가지고 실험을 강행 했다는 말입니다. 그 긴 시간 동안 Veiled가 무슨 짓을 또 했는지 누가 알겠습니까.

M.E.G. 전문 엔티티 연구원 "껌"



타르의 손아귀

점성이 강한 타르 같은 덩어리가 레벨의 동굴 내에 흩어져 있습니다5. 이 액체의 온도는 덩어리 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최고기온이 203°F (95°C)에 달합니다. 이런 덩어리는 필히 피해야 하며, 가까이 다가가면 타르에 뒤덮인 인간의 손이 튀어나와 불쌍한 피해자를 끊는 독성 덩어리로 끌고 가 질식사 하게 만들 것 입니다.

그들의 악랄한 습성 때문에, 동굴에 스며든 타르의 손아귀는 연구가 거의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소수의 생존자들은 덩어리 속에서 정신을 잃고 깨어나자 레벨 41 또는 레벨 91이었다고 보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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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살아있는 다른 사람을 만나는 순간은 극적으로 다가올 것이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만남도 좀 더 감정적일 것이라 기대했었습니다. 뭐 기쁨에 소리치거나, 새로운 동료를 껴 안거나, 아니면 아주 신나서 상대방의 구두에 입을 맞출지도 모르겠다 라고 생각했었죠.

하지만 지금은, 그저 비참한 생존자들이 침울하게 모닥불을 쐬고 있을 뿐 입니다. 숟가락이 세라믹 그릇을 치는 소리를 내며 잠시 뜨거운 수프의 맛을 즐깁니다. 당신은 급하게 수프를 후루룩 삼키느라, 이게 무슨 고기로 만든 건지도 궁금해 할 틈이 없습니다.

이제 무얼 해야 할지 계획을 짜봅니다. 지금까진 뜨거운 샤워와 침대를 받는 대신 노동력을 제공하는 식으로 버텼습니다. 이 정도 일은 지금까지 겪은 눈물나는 여정에 비하면 가소로웠습니다. 그러면서 재밌는 얘기도 나눌 수 있었고, 이 지하감옥이 돌아가는 방식에 대한 지식도, 그리고 출구에 관한 단서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평범하게 - 마치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이 쉽사리 믿기지 않았습니다, 이 살아생전 들어본 적도 없는 동료들과 함께하는 날들이.

평범함이란 환상과 같았습니다.

잠결에 지친 동료들을 둘러보던 중, 한 아이가 당신을 반깁니다. 그 아이의 금발 머리는 헝클어 졌고, 얼굴은 진흙 범벅에 드레스도 엉망이었지만, 그녀의 눈에는 미처 알지 못한 반짝임이 담겨져 있습니다.

"저기요! 새로 오셨나 보네요. 이름이 뭐에요?"

당신은 부끄러운 듯 미소를 짓습니다 .

"내 이름은… 기억이 잘 나질 않네."

이게 몇달 만에 하는 첫 마디라는 생각이 스쳐지나 갑니다.

"아 그러세요." 작은 소녀는 웃으면서 손을 내밉니다.

"저는 칼라에요! 잘 부탁 드려요!"

가슴 속에 따듯함이 번집니다, 모닥불의 열기 보다 더욱 깊고 값진 따듯함이. 당신은 악수를 할려다 순간 멈춥니다. 당신의 팔은 반쯤 펴져 어정쩡 하게 공중을 맴돕니다.

아니지, 악수는 너무 평범하니까. 이런 상황에서 하기엔 너무 전통 의례 같잖아.

대신에, 당신은 오른쪽 주머니를 뒤져, 손전등을 거쳐 차갑고 울퉁불퉁한 무언가를 쥡니다. 당신은 카주를 꺼내 칼라의 손바닥에 쥐어 줍니다. 부드럽게 그녀의 손가락으로 카주를 감싸고 주먹을 꼭 쥐어 줍니다.

칼라는 잠깐 멈췄고, 그녀의 밝고 호기심 많은 눈동자가 당신의 눈과 마주칩니다.

그리고 인사를 건냈을 때 만큼 갑작스럽게, 아이는 선물을 가슴에 꼭 끌어안고 뒤로 달려갑니다.
당신은 칼라가 그녀의 엄마에게 돌아가 쭈그려 앉고 선물을 살펴보는 모습을 지켜봅니다. 타닥거리는 불꽃의 아이의 검은 눈동자에 비칩니다.

어딘가 경이로움의 불꽃이 피어오르는 눈동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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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마크, 정착지 및 커뮤니티

예상과는 달리, 거대한 동굴은 상당한 인구를 수용할 수 있으며, 특히 강이나 호수 주위에 정착한 경우는 더욱 많은 인구를 수용합니다. 비타민 C와 D 외에도, 물고기 같은 자연 생명체는 인간의 삶을 유지하는데 있어 필요한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해 줍니다6. 실제로, 많은 영구적 커뮤니티가 레벨의 안정성의 섬에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9번 도로를 따라, 몇몇 정착지와 캠프가 비상 거처, 식량, 그리고 기타 생필품을 제공해주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동굴을 탐험 하던 중 다치거나 부상 입은, 또는 나이가 너무 많아 더 이상 여정을 지속할 수 없는 상황에 빠진 이들에게는, 이런 비상 거처는 남은 여생을 보내는 영원의 장소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동굴 거주자가 친절한 건 아닙니다. 도로 중앙 주변 보통 크기의 동굴에는 탈출의 희망을 버리고 순전히 부랑이나 도둑질로 생계를 이어가는 빈민들이 거주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대부분의 그런 장소는, 나쁜 공기질과 물 그리고 식량 부족 등의 문제로, 장기적인 인간 거주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적절한 관리 체계가 없다면, 저런 부랑 집단은 쉽사리 고빈민화 되고, 범행이나 질병, 끔찍한 환경이 수두룩 한 상황이라 갈수록 악화만 될 것입니다.

방랑자들은 이런 파멸적인 집단에 가담하기 보단 잘 갖춰진 정착지를 찾을 것이 강력히 권고 됩니다.





역사와 발견

레벨 8은 고대부터 알려져 있습니다. 수백년, 아니 수천년 동안, Veiled 교회, 잃어버린 자들 아르고스의 눈, 그리고 기타 단체가 선의 또는 악의적인 목적으로 이 동굴을 사용해 왔습니다. 2016년 Veiled 교회를 성공적으로 제거한 덕에 동굴학적 탐사를 가로막는 장애물을 타파할 수 있었고, 덕분에 동굴 내 인간 활동에 대한 더 자세한 역사적 사실을 재구성 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도 여러 노력으로 발굴되고 있기 때문에, 레벨의 유구한 역사를 간결히 말하기란 불가능 합니다. 저희는 이 기원적인 발견의 미스터리와 끊임없이 변하는 시간 속 흐름에 가려진 저 아래 비밀들에 대해 숙고하고 있음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지하 속 평면은 밀실들이 연결된 공간이고, 그 공간들이 숨막히는 감옥처럼 얽혀져 있습니다. 살을 찢는 추위와 압도적인 어둠, 그리고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위험들이, 무자비한 포식자가 매 순간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선택지가 있다면, 여행자에게 이 레벨을 아예 피할 것을 권고합니다.

하지만 감히 깊숙이 들어갈 용기를 가진 이들은 - 혹은 운명에 맞서는 자들 - 눈으로 보는 것 보다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지하 세계를 사로잡는 공허함, 칠흑 같은 어둠의 끝없는 아름다움, 그들의 맹렬한 열정은 굳건히 그림자에 맞서고 있습니다.

오랜 어둠이 도래하였다 하더라도, 희미한 희망 한 줌이 피어오르리라.

— "Τα Διαστημικά Βιβλία" (Ta Diastimiká Vivlía), Tome VII 발췌문8





입구 및 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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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길을 함께 했던 군중들은 이제 모두 사라졌습니다. 추위 속에서 많은 사람을 잃고, 어둠 속에서 잃고, 그림자에 숨은 괴물에게 잃어버렸습니다. 이 역경 속에서 살아남은 소수는 마음을 바꿔 낡은 피난처나 흩어진 MEG 기지, 동맹 단체들, 혹은 부랑자 집단의 빈민가를 찾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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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당신은 혼자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터벅터벅 걸어가던 중, 바위가 모래로 변하는 것이, 그리고 모래가 자갈로, 자갈이 아스팔트로 변하는 것이 저린 발 사이로 느껴집니다.

.
..

멀리서 희미한 빛이 드리웁니다, 작은 구멍이 점점 시야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
..

그래도 이제, 악몽은 끝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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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난거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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