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vel 357-KO - "고목림"

"길을 벗어나지 마십시오."

생존 난이도

등급 4

  • 안전하지 않음
  • 엔티티 다수 존재 (의사 동화 위협)
  • 미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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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357-KO의 일반적인 모습.


설명

Level 357-KO는 안개가 자욱하게 내려앉은 끝없는 한국의 원시림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하늘은 거대한 나뭇가지와 잎사귀들에 가려져 항상 어두컴컴한 새벽 혹은 늦은 저녁의 조도를 유지하며, 바람이 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공기 중에는 기괴할 정도로 축축하고 차가운 습기가 감돕니다. 수백 년은 족히 자란 듯한 거대한 고목들의 나뭇가지와 짙은 잎사귀들에 빽빽하게 가려져 있습니다. 이로 인해 레벨 내부의 광량은 항상 새벽 혹은 일몰 직후의 어두컴컴한 상태(약 5~10 $lux$)를 유지하며, 바람이 전혀 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공기 중에는 피부를 찌르는 듯한 축축하고 차가운 습기가 상시 맴돕니다. 방랑자가 이곳에 진입할 경우 가장 먼저 느끼는 것은 프런트룸의 깊은 산속에서 맡을 수 있는 짙은 흙내음과 썩은 이끼 냄새입니다.이 레벨의 공간적 구조는 기하학적으로 고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방랑자의 발밑에 다져진 흙길은 유일하게 안전이 보장되는 선형적 경로처럼 보이지만, 뒤를 돌아보는 순간 방금 걸어온 길은 거대한 수풀과 나무들로 막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립니다. 즉, 이 레벨에서는 오직 '앞으로 나아가는 것' 외에 퇴로를 찾는 행위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합니다. Level 357-KO의 가장 치명적인 변칙성은 '흔적의 모방'과 '식생의 정신 동화'라는 두 가지 현상으로 요약됩니다.

흔적의 모방The Mimicry of Trailing
숲길을 따라 이동하다 보면 프런트룸의 등산객들이 안전이나 기원을 위해 쌓아놓은 듯한 '돌탑(서로 다른 크기의 돌을 인위적으로 쌓아 올린 것)'이 불규칙한 간격으로 나타납니다. 이 돌탑 주변에는 빛바랜 등산 배낭, 부러진 등산 스틱, 반쯤 찌그러진 삼다수 페트병, 굴러다니는 등산화 등의 유류품이 마치 사람이 쉬다 간 것처럼 흩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현장 정밀 조사 및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 흔적들은 결코 인간이 남긴 것이 아닙니다. 이는 레벨 자체가 방랑자에게 익숙한 일상적 안도감을 주어 경계심을 무너뜨리기 위한 '미끼'입니다. 돌탑 아래의 흙을 파헤칠 경우,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패한 [기록 제거됨]과 방랑자들의 소지품이 기괴하게 뒤엉켜 있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만약 방랑자가 호기심이나 무속적 믿음으로 인해 주변의 돌을 집어 이 돌탑 위에 얹는 행위를 할 경우, 즉시 인근의 모든 '목인(엔티티)'들에게 자신의 정확한 좌표를 각인시키게 되므로 절대 엄금해야 합니다.

이정표의 침묵과 소리의 기만The Whispering Signposts
숲 곳곳에는 한글로 서투르게 파인 녹슨 목재 표지판이나 철제 경고문이 박혀 있습니다. 처음 이를 목격했을 때는 "정상까지 500m", "추락 주의", "야생동물 보호" 등 프런트룸의 국립공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그러나 방랑자가 표지판을 인지한 후 고개를 돌렸다가 다시 바라보는 찰나의 순간, 글자들이 실시간으로 뒤틀리며 "그대로 서 계십시오", "여기서 쉬어가세요", "뒤에 있는 것은 나무가 아닙니다" 같은 방랑자의 심리를 옥죄고 공포를 유발하는 정신 오염성 문장으로 변조됩니다.

이와 동시에, 사방에서 산새 지저귀는 소리, 산들바람에 나뭇잎이 스치는 소리, 혹은 멀지 않은 곳에서 계곡물이 맑게 흐르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이 역시 레벨이 만들어내는 정교한 청각적 환청입니다. 탈수 증상으로 인해 물을 찾고자 이 소리에 이끌려 '흙길을 벗어나 수풀 안쪽'으로 단 한 걸음이라도 발을 들이는 순간, 공간의 뒤틀림 속도가 비정상적으로 가속화되며 해당 방랑자는 몇 초 이내에 영원히 행방불명 처리됩니다.

엔티티

  • 목인 (The Timbermen)

Level 357-KO의 식생을 구성하는 고목들 중 약 40% 이상은 일반적인 식물이 아닌 인간 적대성 엔티티, '목인'입니다. 이들은 외형적으로 주변의 평범한 서나무나 참나무와 완벽히 동일하여 시각적으로 구별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목인들은 퀀텀 록킹(Quantum Locking)과 유사한 생태적 특성을 가지고 있어, 방랑자가 자신들을 시야(시선)에 담고 있거나 조명을 비추고 있을 때는 미동도 하지 않는 완벽한 나무처럼 행동합니다.

그러나 안개가 짙어져 가시거리가 확보되지 않거나, 방랑자가 지쳐 등을 돌리거나, 눈을 깜빡이는 짧은 순간마다 이들은 아무런 마찰음도 내지 않고 뿌리를 땅에서 뽑아 방랑자가 있는 방향으로 수 미터씩 이동합니다. 방랑자가 피로를 이기지 못하고 한자리에 멈춰 서거나 잠드는 순간, 수십 그루의 목인들이 소리 없이 다가와 방랑자의 사방을 촘촘하게 둘러싸 벽을 형성합니다. 이 '나무 감옥'에 갇힌 방랑자는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고립되며, 시간이 지날수록 전신에 차가운 습기가 스며들어 피부가 단단한 나무껍질처럼 변하고 두 발이 땅속으로 굳어지는 식생 동화 현상을 겪게 됩니다. 최종 단계에 이르면 방랑자는 자아를 상실하고 완벽한 한 그루의 목인으로 변하여 또 다른 방랑자를 사냥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기지, 전초기지 및 커뮤니티

이 레벨은 지속적인 공간 변형과 퇴로 차단, 그리고 시야를 벗어나면 이동하는 엔티티의 특성으로 인해 어떠한 고정된 기지나 전초기지도 건설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M.E.G.나 한국백룸연합 역시 이 레벨을 '통과형 위험 구역'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내부에서 다른 방랑자와 마주치더라도 그 가 집단이나 인간이 아닌 목인의 환각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동행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입구와 출구

  • 입구
    • 인공물이나 건물이 가득한 레벨(예: Level 0, Level 1)을 배회하던 중, 벽면의 미세한 균열이나 타일 틈새에서 비린 풀 냄새와 축축한 흙 내음이 비정상적으로 뿜어져 나오는 구역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 균열에 신체를 밀어 넣어 노클리핑을 시도하면 높은 확률로 이 어두운 숲길 한가운데로 추락합니다.
    • Level 1-KO에서 뒤틀린 한옥 근처의 외진 수풀림이나 우거진 대나무 숲을 지나가다가 걸려 넘어질 경우, 연계 노클리핑이 발생하여 이 레벨의 축축한 진흙바닥 위로 떨어집니다.
  • 출구
    • 숲길을 따라 타협하지 않고 오직 앞만 보고 걷다 보면, 불규칙한 흙길 사이에 인위적으로 다듬어진 이끼 낀 '돌계단'이 위쪽을 향해 길게 이어져 있는 구역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이 돌계단이 설치된 반경 10m 이내의 나무들은 변칙성이 없는 순수한 식물이므로 목인의 습격으로부터 안전합니다.
    • 표지판에 나타나는 기만적인 경고문이나 사방에서 들려오는 환청을 완전히 무시하고, 오직 이 돌계단만을 바라보며 계속해서 위로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계단의 끝에 다다를수록 안개가 서서히 걷히며 가시거리가 확보되고, 마침내 계단의 마지막 칸을 딛는 순간 Level 11의 외곽 등산로나 안전한 허브 구역의 콘크리트 바닥으로 공간이 전이되며 탈출에 성공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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