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목격자가 스케치한 에밀레 개체 하나의 그림, 키는 성인 남성의 무릎정도이다.
엔티티 번호: 88-KO
서식지 - 대체로 어둡거나 척박한 레벨, 고립 현상과의 상관관계는 아직 파악되지 않음.
설명
에밀레는 인간을 포함한 엔티티 전체에게 우호적인 엔티티입니다. 신체와 지능의 한계 때문에 능동적으로 생존을 도울 수는 없으나 큰 정신적 안정감을 줍니다. 에밀레는 음성에 민감해 소리가 나는 쪽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신체적으로 에밀레가 유해한 영향을 끼치지는 않으므로 접촉해도 괜찮습니다.
'에밀레'라는 명칭은 어느 한국인 방랑자가 붙인 이름으로, 자신에게 녹아든 이 아기같은 존재에게 딱 맞는 이름인 것 같다고 회고했습니다.
행동
에밀레는 음성을 내는 대상을 만나면 가장 먼저 '포옹 반응'을 시도합니다. 이는 대상을 온몸으로 끌어안는 것으로, 이후 밝혀진 바에 따르면 상호 소통을 위한 행위입니다. 에밀레끼리가 아니면 소통은 불가하나, 에밀레는 포옹 자체를 선호하기 때문에 인간에게 꼭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것뿐입니다. 이는 방랑자에게도 심리적 안정을 주며, 에밀레에 큰 애정을 느끼는 사례도 보고되었습니다. 신체상 에밀레가 온몸으로 포옹해도 무릎 정도까지만 닿습니다.
최근 에밀레가 엔티티 ██와 포옹을 시도하는 장면이 목격되었습니다. ██는 인간에겐 적대적인 엔티티임에도 에밀레를 공격하거나 피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후 ██이 목격자를 공격하려 달려들었으므로, 에밀레가 엔티티 간 중재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생물
에밀레는 개체에 따라 50cm~70cm 정도의 신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체온은 사람보다 약간 높으며, 전체적인 실루엣 역시 유아를 닮았습니다. 지능은 3~4세쯤의 인간과 비슷해 간단한 단어를 가르칠 수도 있습니다. 둥글고 거대한 머리 위에는 2개의 더듬이(혹은 뿔, 가끔 1개인 개체가 발견되기도 함, 길이는 개체마다 상이)가 있으며 이는 에밀레끼리의 교감이나 소통을 위한 부위입니다. 자의로 휘어지거나 이리저리 움직일 수 있습니다. 또한 앞에는 2개의 큰 원형 눈이 있습니다. 검은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에밀레의 팔다리는 비율상 몸에 비해 많이 짧으나 이동에는 이상이 없습니다. 단, 이동 속도가 인간에 비해 느립니다. 또한 에밀레는 청각이 매우 발달되어 있습니다. 외관상 음성을 내는 부위는 없으나 에밀레는 외부의 소리를 듣고 앵무새처럼 따라하기도 합니다. 조용한 공간에서는 에밀레 혼자 웅웅대는 낮은 진동음을 냅니다. 몸 전체에서 약한 빛을 내며, 빛의 색은 개체별로 다릅니다. 신체 내부 구조는 인간과 매우 달랐습니다.
보통 단독으로 발견되지만 동족을 만나면 더듬이로 상호 소통을 합니다. 소통을 한 개체끼리는 서로의 색이 섞여서 몸의 색이 바뀌기도 합니다(빨간 개체와 파란 개체가 소통 후 둘 다 보라색 개체가 된 기록 있음). 서로의 거리가 멀어지면 색이 복구됩니다. 생명활동이 정지한 개체에게도 포옹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아, 죽음이라는 개념을 알지 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발견지
에밀레는 주로 식량 자원이 적거나 정신적으로 견디기 힘들거나, 어두운 레벨에서 주로 발견됩니다. 첫 발견지는 레벨 ██-KO로, 목격자는 당시 큰 혼란에 빠져 있었습니다. 또한 레벨 1에서 우울증 증세를 보인 방랑자가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통해 어떤 생물학자는 에밀레가 특정한 레벨에 서식하는 것이 아닌, 도움이 필요한 인간의 근처에 존재하는 것이라는 가설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해야 할 것:
- (상호작용을 해야 하는 경우)대화를 시도하거나 다양한 소리를 내는 것
- 포옹을 받아주는 것
- 눈을 맞추는 것
하지 말아야 할 것:
- 갑자기 큰 소리를 내는 것
- 다수의 인간(혹은 엔티티)가 접근하는 것(혼란을 느낄 수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