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자를 바라보는 장승.
엔티티 번호: 4-KO
서식지: 레벨 1-KO 및 다수의 인간이 거주하는 지역
설명:
엔티티 4-KO, 장승은 주로 레벨 1-KO에 서식하며, 인간에게 이로운 엔티티입니다. 장승들은 일반적으로 두 개체가 한 쌍으로 발견되며, 둘은 각각 몸체에 천하대장군(天下大將軍)과 지하여장군(地下女將軍)이라는 한자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방랑자가 장승을 발견할 때는 항상 많은 인간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마을 혹은 기지에서 발견됩니다. 그러한 지역의 외곽 출입로나 내부 주요 기관 앞에서 많이 나타나는데, 이는 장승 스스로가 해당 구역을 보호하려는 습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장승들은 실제로 특정 구역을 지키는 수호신의 역할을 수행하며, 인간에게 적대적인 엔티티를 막거나, 인간에게 위협적인 상황을 방지하곤 합니다. 장승은 인간과 거주지를 보호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마을의 풍년과 번영, 보호 영역 내의 생태를 안정 시키고 보호 구역을 어느 정도 안전 구역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장승들은 단순히 적대적 행위를 싫어해서 의도치 않게 인간을 보호하는 것이 아닌, 실제로 자신들이 자발적으로 인간과 거주지의 생명체들을 보호하기 위해 행동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왜냐하면 인간과 장승은 공생관계에 놓여있기 때문입니다. 장승은 자신이 보호하던 구역에 더 이상 인간이 거주하지 않으면 생명력이 서서히 소멸합니다. 추정하기로는, 장승은 예로부터 인간들이 자신들의 구역을 지키기 위해서 창조해냈으며, 때문에 장승의 에너지원이 많은 인간들의 음기와 양기로부터 나온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추정은 실제 레벨 1-KO에서 발견된 고문서를 바탕으로 둡니다.1
백룸의 다양한 그룹들은 장승을 적극적으로 이용합니다. 주로 새롭거나 위험한 구역에 인원을 보내 기지를 지어야 할 때, 장승을 뽑아 함께 이동 시킵니다. 전초기지 앞에 장승을 세우면 꽤나 안전할 겁니다. 장승은 이 과정에서 저항하지 않습니다. 인간들에게 이로운 일이 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행동:
장승은 평소에는 땅에 단단히 고정되어 박혀있습니다. 그러나 적대적인 상황에 마주하면 다양한 방법으로 해당 상황을 종결 시킵니다. 이러한 방법에는 주로 몸통 부분에서 팔이 생겨난 후, 적대적 개체를 들어 자신의 입으로 쑤셔 넣는 방식이 많이 발견되지만, 다른 방식으로는 나무가 뽑히듯 장승이 땅에서 일어나 적대적 개체의 얼굴을 마주하며, 엄청난 울음소리를 내고는 곧바로 잡아먹는 방식이 발견되었습니다.
장승은 밤에 움직일 수 있습니다. 위 설명에서 장승에 팔이 돋아나듯, 밤에 팔다리가 생기며 땅에서 일어나 걷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장승은 자신의 위치를 옮길 수 있지만, 크나큰 단점이 돋보입니다. 바로 느리다는 겁니다. 인간이 걷는 속도보다 훨씬 느립니다. 이 때문에 장승은 밤에 돌아다니는 것을 선호하지 않으며, 제자리에 가만히 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이 보이고, 이 때는 주로 잠을 자는 휴면 상태가 됩니다.3
장승은 가끔 자신의 나무 겉 껍질을 떼어냅니다. 이는 장승 스스로가 노화된 외껍질을 버리고 새 껍질을 다시 재생하는 과정이며, 노화된 나무 껍질이지만 인간이 이를 지니고 다니면 자그마한 부적의 역할도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여러 방랑자들은 장승을 마주할 때 바닥에 떨어진 나무 껍질을 가져갑니다.
생물학적 특징:
보통의 장승은 긴 원통형 몸체에, 과장된 얼굴, 험상궃은 표정을 가지고 있으며, 언제나 찡그린 두 눈과 큰 코, 그리고 항상 이빨로 보이는 부분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또한, 일반적인 장승의 표면은 생나무나 가공한 목재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장승들이 적대적인 기류를 감지하는 것은 양기와 음기의 변화를 감지하는 장승들만의 능력에서 비롯됩니다. 때문에 장승들은 적대적인 상황을 감지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보호 영역 내에서 일어난 상황도 어느 정도 감지가 가능합니다.
장승은 스스로 개체 수를 유지합니다. 장승들은 수십, 수백 년에 걸쳐 성장하며 인간을 보호하기 때문에 더 이상 더 많은 장승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에서 설명한 이유 등으로 새로운 장승 개체가 필요할 때는 장승 스스로가 또 다른 장승을 만듭니다. 장승은 자신이 고른 새 장승의 재료에, 자신의 영맥(靈脈)에 저장해둔 양기를 주입합니다. 이로써 새로운 장승이 만들어지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장승의 양기 사용처는 에너지원, 새로운 장승 창조에 쓰이는 등 그 사용처가 많지만 음기의 사용처는 그 방법이 양기에 비해 현저히 적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음기는 장승의 보호 영역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데, 이는 장승이 직접 활동할 수 없는 곳, 비어있는 뒷 공간까지 지킬 수 있는 이유가 됩니다. 음기는 예를 들어, 마을 전체에 보호막이 형성되어 있다고 했을 때 그 보호막의 경계는 음기로 둘러지게 됩니다. 강한 음기는 마을에 위협이 되는 엔티티들을 기운으로 물러나게 만들고, 재해와 역병을 방지합니다.
방랑자가 장승을 마주할 때 장승은 방랑자를 잡아먹을 듯이 노려봅니다. 하지만 무서운 얼굴에 놀라지 마십시오. 장승은 인간에게 아무런 피해를 끼치지 못합니다. 장승은 몸 뿐만이 아니라, 얼굴도 움직일 수 있습니다. 눈으로 대상을 쳐다보고, 입으로는 말도 합니다. 언뜻 보면 장승은 그저 나무를 깎아 만든 모양새지만, 살아있습니다. 입 안에는 인간의 발성 기관 대신, 가운데가 비어있어 큰 울림통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이형의 개체:
일반적으로 두 개체에 한 쌍을 이루는 목장승과 달리, 이형의 개체들이 있습니다. 해당 개체들은 일반적인 목장승의 특징과 유사할 수도, 또는 생김새 자체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장승들은 모두 인간과 거주지를 보호해주는 이로운 존재입니다.특징
벅수4는 나무 목재로 이루어진 목장승과 달리 석재로 만든 장승입니다. 일반적인 목장승들과 똑같이 마을 어귀, 또는 사찰 입구에 설치되어 목장승과 같은 방법으로 적대적인 상황을 방지합니다. 벅수들의 생김새는 일반적인 목장승들과 달리 비교적 키가 작고, 익살스러운 표정을 띠고 있습니다. 몇몇은 활짝 웃고 있는 입 사이로 길다란 송곳니가 툭 튀어나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벅수들은 익살스러운 표정에서 알 수 있듯이, 방랑자를 장난스럽게 대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장난은 밤길에 지나가는 방랑자를 놀라게 하는 둥 그러한 사소한 장난이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또, 벅수는 두 개체가 한 쌍이 아닌, 하나의 개체로만 발견됩니다. 두 개체 이상이 모일 시, 서로에게 장난을 치다가 상황이 격해지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는 누구 한 장승이 먼저 멀리 떠나버립니다.
여담:
- 장승들에게도 한계는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자신들보다 더 큰 적대적 개체를 마주했을 때 어찌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6
- 방랑자들이 장승을 쉽게 마주할 수 있는 레벨은 레벨 1-KO인데, 이곳에 서식하는 또 다른 엔티티인 도깨비와 장승은 서로 잘 접촉하는 일이 없습니다. 장승은 마을 외곽에 있으며, 도깨비는 숨어 살아 그 자취를 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도깨비와 장승의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보여 조사 중에 있습니다.
- 장승들이 적대적 개체를 잡아먹으면, 그 양분은 양기로 정화해 영맥에 저장합니다.
행동 지침:
해야 할 것:
- 장승에게 고마워하세요.
- 나무 껍질을 주워 가지고 다녀보세요.
- 위협적인 상황에 놓였다면, 어서 장승의 뒤로 숨으세요.
하지 말아야 할 것:
- 훼손한다고 하여도 장승이 당신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지만, 장승을 훼손하지 마세요.
- 장승의 입으로 들어가지 마세요. 나오기 어렵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