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된 디지털 번뇌들의 사진
엔티티 108-KO, 일명 디지털 번뇌는 백룸의 엔티티이다.
설명:
전염성
전자 현미경으로 촬영한 디지털 번뇌 바이러스
엔티티 108-KO는 현재 백룸의 전지역에서 출몰 가능성이 있는 엔티티이다. 엔티티 108-KO는 프런트룸 및 백룸 내에서 생성된 전자기기, 정확히는 그들이 내뿜는 전자기파를 매개로 전파가 가능하며, 전파된 전자기기는 고유한 전자기파를 가지는 엔티티 108-KO가 된 것으로 간주한다.
엔티티 108-KO의 작동 방식은 마치 실제 인간에게 영향을 끼치는 바이러스와 비슷한 구조로,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엔티티 108-KO는 고유의 전자기파를 전달하기 위해 이와 같은 행동 패턴을 가지는 것으로 추측된다.
매개체로 쓸 수 있는 전자기기는 고전 CRT 모니터부터 최신 스마트폰, ULED TV 스크린, 무전기까지 주파수 및 전자기파를 통한 통신을 사용하는 장치는 전부 엔티티 108-KO의 감염 대상이다. 엔티티 108-KO의 근원지가 어디였는지는 정확히 알려진 바 없으나, 바이러스의 분포 패턴을 분석해 본 결과 백룸 내 방랑자 및 사물들의 노클립으로 인한 레벨 간 이동이 엔티티 108-KO의 확산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1
사전에 엔티티 108-KO의 존재를 인지했다면 방랑자의 전자기기 사용에 대한 제한 및 보안책, 하다 못해 대책 메뉴얼이라도 만들어 둘 수 있었겠지만, 엔티티 108-KO의 존재에 대한 최초의 가설이 등장한 시기는 2024년 말로, 실제 검사를 통해 존재가 어느 정도 밝혀진 때는 2025년 초였다. 때문에 이미 바이러스가 전 레벨로 퍼진지는 오래되었으며, 통제하기엔 너무 늦었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징 및 위험성
엔티티 108-KO의 대표적인 효과인 버퍼링 신드롬
엔티티 108-KO의 작용은 생각보다 일상적인 부분 전반에 걸쳐서 나타난다.
먼저, 엔티티 108-KO가 가지는 고유한 전자기파는 본래 전달되었어야 할 전자기파를 고유의 전자기파로 대체하는 과정에서 전자기파를 사용하는데에 큰 장애를 일으킨다. 본래 버퍼링 과정은 전송되었어야 할 데이터가 제때 전달되지 못하고 임시로 쌓아둘 때 생기는 시간적 격차로 인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아무리 기술이 발전하고, 정보의 수신 속도가 빨라져도 항상 버퍼링이 걸리는 데에는 근본적으로 전자기파의 교체 과정에서 물리적 마찰이 생기기 때문이었다.
엔티티 108-KO의 작용은 버퍼링이 끝이 아니다. 엔티티 108-KO가 된 전자기파는 바이러스로 인한 수명 감소가 기존 대비 730% 더 큰 것으로 드러났다. 그 말인 즉, 엔티티 108-KO는 인간의 바이러스처럼 전자기기의 수명을 매우 빠른 속도로 감소시키며, 이는 지속적인 배터리 수명의 감소, 간헐적으로 생기는 전자기기의 시스템 다운, 프리징 현상2, 과열문제 등이 발생한다. 이는 2000년도의 전자기기 수명 대비 2020년도의 전자기기 수명이 더 짧은 것에 대한 통념적으로 사실로 알려진 바 있다.
엔티티 108-KO의 작용은 백룸 내에서 가장 중요한 무전 통신에 대한 장애를 일으키며, 중요한 정보들을 수집하고 저장해 놓는 데이터베이스 내에서 일부 문서의 강제 삭제와 일부 누락 및 [데이터 소실]이 일어나는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킨다. 더 나아가 간헐적으로 노클립 되는 위치 계산식의 오류를 일으켜 잘못된 위치로 이동하는 참사를 발생시키거나, 생활실 내의 전력 및 수도 자원 공급을 일시적으로 정지시키거나 잘못된 경보를 일으키는 등의 문제들을 발생시킨다.
전자기기의 작동이 100%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여러 방랑자들이 전자기기에 대한 두려움, 절망감 및 불신이 쌓여갔으며, 이로 인한 스트레스도 엄청난 것으로 알려졌다.
명칭의 유래
엔티티 108-KO의 상징과도 같은 버퍼링 표시는 불교도의 수레바퀴와 같은 의미를 연상시킨다는 의견이 제기되었으며, 디지털 기기 사용을 강제로 억제한다는 점에서 번뇌3를 깨우치게 하는 엔티티라는 뜻으로 별칭이 디지털 번뇌가 되었다.
이를 통해 눈치 챌 수 있겠지만, 사실 108이라는 번호도 처음부터 붙여진 것이 아니라 불교도의 108번뇌에서 따오게 된 번호로, 방랑자들의 많은 건의로 인해 중간 번호들을 뛰어 넘고 108번째 번호로 지정되게 되었다.
이후의 처분
엔티티 108-KO의 발견 이후 대대적으로 진행된 디지털 번뇌 청소 작업, 일명 디지털 디톡스 운동이 일어났다. 단체의 부수장들의 건의로 제안된 해당 운동은 조직 내 엔티티 108-KO의 전멸을 목표로 하여 일어나 실제로 존재하는 엔티티 108-KO의 90%이상을 없애는 데에 성공했으나, 해당 운동이 적극적으로 일어난 기지는 새로운 장비를 갖추는데에 최소 10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운동이 일어난 뒤 디지털 디톡스 운동은 득과 실을 따졌을 때 득보다 실이 더 클 수 있다는 의견이 여럿 제기되었으며, 현재 완벽한 퇴치가 이루어진 기지도 없었기 때문에 언젠간 다시 엔티티 108-KO가 기지 전체를 장악할 수 있다는 가설이 제기되었다. 때문에 운동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기지도 상당했으며, 유일하게 약 세군데의 기지에서만 90% 이상의 완치가 이루어졌고, 방역에 대단히 힘을 쓰고 있다.
방역 수칙
엔티티 108-KO는 사실상 바이러스나 다름없는 존재로, 방역으로 인한 100% 살균이 불가능하다. 엔티티 발견 이후 '2025년 3월 개정 엔티티 108-KO에 대한 방역 수칙'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 전자기기의 이동 시 비닐에 싼 후 안전한 루트를 통해 기지 내부로 들여옵니다.
- 설치형 전자기기는 가능하면 적어도 2M 떨어진 위치에 설치합니다.
- 무전과 같은 휴대용 기기는 전자 현미경을 통한 확인이 끝난 기기만을 사용하며, 외부 활동 후 들어온 전자기기는 자주 사용하지 않습니다.
- 전자기 테마의 레벨에선 방역이 거의 불가능하니 무전기는 버린다는 생각으로 탐사에 임합니다.
여담
버퍼링 증후군은 스크린 형태의 전자기기에서 위의 사진과 같은 Gif 이미지가 출력되지만, 무전기와 같은 소리가 주가 되는 기기의 경우 심한 수준의 잡음이 일어나고, 소리가 먹먹한 채로 전달된다. TV 스크린에선 심한 경우 무전기와 마찬가지로 매우 큰 잡음이 일어날 수 있다.
해당 엔티티의 이점도 존재한다고 보는 시각이 학계에서 등장하기도 했다. 별명 그대로 인간을 번뇌에서 구해준다는 논리. 때문에 이러한 의도로 방역 운동에 거부한 기지도 존재한다. 엔티티 108-KO와 함께 공존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위드 디지털 번뇌 이념도 많이 퍼진 상태이다.
엔티티 108-KO를 받아들인 기지의 전시품
작가 - Easybro4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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